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요리가 최고이긴 하지만 면역력도 저하되고 몸이 움츠려드는 시기인만큼 새콤한 반찬을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한식 반찬이야 대부분 간장이나 고추장, 고춧가루 베이스의 너무 익숙한 것들이 많아서 좀 질릴 때 이색적인 반찬이 필요한 시점이지요. 그래서 요즘 유행을 타고 있는 '당근라페' 를 어떻게 만드는 지 한번 올려봅니다. 요리는 정답은 없지만 저희가 무슨 요리연구가도 아니고 처음부터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겠죠?
[ 당근라페란? ]
당근라페는 프랑스 요리에서 유래된 샐러드의 일종입니다. 당근을 갈거나 채썰어서 소금에 절인 후 물기를 쪽 빼고 올리브오일, 식초, 머스타드 등을 적절히 가미하여 버무린 음식이에요. 당근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데 대부분 껍질 쪽에 있다고 하니 흙 당근이 좀 지저분해도 가급적 껍질을 까서 버리지 말고 깨끗이 수세미로 씻어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근을 짧게 채썰어서 라페로 만들면 샌드위치나 카나페, 햄버거 토핑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넓은 면으로 썰어내면 아삭하게 씹히는 느낌을 더 살릴 수 있습니다.
[ 당근라페 준비물 ]
- 당근 2개, 소금 1티스푼, 설탕 1수저, 올리브오일 3수저, 식초 2수저, 머스타드 1수저, 레몬즙 1수저(없어도 됨)
[ 당근라페 요리법 ]
- 당근을 깨끗이 세척해서 강판이나 채칼로 썰어줍니다. 길게 또는 짧게 취향대로.
- 볼에 썰어준 당근을 넣고 소금을 넣어 조물조물합니다.
- 10분 정도 절인 후, 물기를 꼭 짜서 버립니다.
- 당근, 설탕, 올리브오일, 식초, 레몬즙, 머스타드를 넣고 버무립니다.
- 간장이나 고춧가루를 넣어 한국식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저는 비추입니다.
- 취향에 따라 사과, 양파, 호두, 땅콩버터 등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 냉장고에 반나절 정도 숙성시켜서 시원하고 새콤하고 아삭하게 먹습니다.
* 독일에서는 당근라페에 사과나 매콤한 맛이 나는 '케이퍼'를, 일본에서는 '와사비'를 넣기도 합니다.
* 음식을 자꾸 한국식으로 만들려고 간장,고추장,된장하고 짬뽕시켜보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서양식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또 익숙한 맛을 내려고 하는데,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저로서는 다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기타 당근으로 수프를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 조금 넣어서 감자, 양파를 깍둑썰기하여 익힌 후 우유와 생크림 약간 넣어 카레처럼 팔팔 끌인 후 믹서기에 한번 쫙 갈아내 수프 겸 죽처럼 달달하게 먹을 수 있거든요. 맨날 비싼 죽배달시켜서 먹기도 부담스럽잖아요. 저는 병원 죽을 많이 먹었더니 비슷비슷한 허연 죽은 영 싫어지더라구요.
당근은 일단 식감으로 음식의 조화를 이뤄내는 식자재입니다. 당근이 푹 퍼져서 흐물흐물하다고 생각해보세요. 으~~. 김밥 속재료 정도로 적당히 익혀서 다른 샐러드 재료들과 같이 드시면 건강한 한끼가 됩니다.
별로 어려운 음식은 아니고 집에 어지간하면 다 있는 재료들이니 한번씩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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