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직 수납으로 집안 물품 정리하기 ]
언제부터인지 집안 벽을 따라서 이런저런 오래된 물건들과 박스들이 지저분하게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정리를 해야하는데 생각만 했었는데 대충 쌓아놓으니 더 지저분하기만하고 필요할때 마다 일일이 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몇날며칠을 뒤져서 여러 회사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고 꽤 긴 사이즈로 주문을 했는데 가격이 싸지는 않아요. 그래도 예전 전세로 살던 아파트에 전 세입자가 볼트식 앵글을 남겨놓고 간 것이 있었는데 잘 풀리지도 않고 아주 처치 곤란했던 경험에 비하면 지금도 참 잘 쓰고 있습니다.
이 무볼트 앵글의 사용 목적은 '고양이 수직놀이터','캠핑용품정리','화분정리','철지난 옷박스 정리' 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베이지색 앵글 하나와 고양이방에 설치할 검정색 앵글 두개를 구매했어요. 이후에 검정색을 하나 더 구매해서 고양이방에 ㄱ 모양으로 설치했지요.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일단 조립식이라 언제든 철거할 수 있고 별도비용으로 바퀴를 설치하면 필요시 여기저기 이동시켜서 공간 재배치 하기에도 매우 편합니다. 꼭 바퀴 달아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점으로는, 일단 부재가 무겁습니다. 성인남자도 자재 박스를 번쩍 들어올리기 매우 힘듭니다.
또한, 오른쪽 검정 수직부재에서 보여지듯이 수직부재 간 연결철물이 정밀부품이 아니다보니 어떤것은 헐겁고 어떤것은 너무 빡빡해서 위아래 부자재가 정확하게 체결이 안되고 비뚤수도 있습니다. 저렇게 안되게 하려면 동봉해주는 고무망치로는 안되고 진짜 망치로 쾅쾅 때려넣어야 하는데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민원 엄청날게 뻔하기 때문에 저는 포기하고 대충 넣었습니다. 절대 밤에 아파트에서 조립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광고에서처럼 무볼트라해서 테트리스처럼 정확하게 착착 끼워지고 그렇지 않아요. 무조건 고무망치 겁나게 때려야 빡빡하게 들어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상판 놓인곳을 보시면 어떤부분은 상판이 쑥 들어가있고 어떤 상판은 프레임 높이와 딱 맞아 있지요? 그건 상판 프레임을 뒤집어 설치하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떨어져도 파손 위험이 없는 것이라면 우측 검정 앵글 상판처럼 설치하면 되고 화분같이 파손 위험이 있다면 가운데 사진의 1단, 3단 처럼 쑥 들어가게 설치하면 됩니다. 그래서 미리 어느정도 무슨 물품을 보관할건지 생각을 하고 설치해야 합니다.
장점
① 고양이 수직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면 매우 좋아함
(단, 고양이 수직놀이터로 사용하려면 상판을 프레임높이와 같이 설치해야 함)
② 캠핑 등 공간박스 정리물품 보관에 매우 좋음
③ 화분배치 후 한꺼번에 끌고다니면서 해를 보이거나 그늘로 옮기기 쉬움
단점
① 혼자 설치하기 어려움
② 수직체결을 제대로 못하면 상단부가 흔들림
(수직부자재가 헐겁거나 뻑뻑한 것들이 꽤 많음)
③ 상판이 플라스틱이라 저가형 얇은 제품은 중량물에 휠 수 있음
(캠핑용품 보관 목적이라면 반드시 두꺼운 상판 또는 중간 보강프레임 선택 필수!)
[설치팁]
수직 프레임을 모아놓고 연필이나 네임펜등으로 상판 프레임 설치 구멍 위치를 한꺼번에 표시해놓는 것이 시간을 단축하는 지름길! 세워놓은 상태에서 구멍 개수 세면서 설치하다보면 머리 위에 증기기관차가 지나갈 수 있음!
[주의사항]
어찌되었든 벽면에 완벽히 고정되는 제품이 아니고 일체형 수직부재가 아니다보니 어느정도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안전을 위해서 무거운 물건들은 아래쪽을 활용하시고 이불이나 의류보관함 같은 경량, 파손위험이 적은 것들을 위쪽에 보관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래도 비싼 만큼 충분히 값어치는 합니다. 저희 집은 32평에 3개 설치했습니다. 처음에 어떤 색을 사야할 지 고민이 무척 많았는데 검정색은 잘 안보이는 방쪽에 설치하시고 베이지색은 거실이나 주방쪽에 사용하는 게 너무 튀지 않고 적당한 것 같습니다.
'살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원냄비,원팬요리' 소개 (32) | 2024.02.03 |
---|---|
(살림) 새콤달콤 아삭한 당근라페 반찬 만들기 (58) | 2024.02.02 |
(살림) 냉장고 파먹기의 시작은 김치볶음밥부터 (66) | 2024.01.26 |
(살림) 원주 소규모 칠순잔치하기 좋은 한정식 매장 '고궁' (104) | 2024.01.25 |
(살림) 추운날엔 아빠가 끓여주는 칼칼한 어묵탕 한 그릇 (73) | 2024.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