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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살림) 냉장고 파먹기의 시작은 김치볶음밥부터

by 호기심아빠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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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 파먹기의 시작은 김치 활용에서 시작됩니다 ]

요즘 지출이 또 너무 많아져서 집에 있는 것들로 아이 식사를 한번 차려줘봤습니다. 만원의 행복이라는 어플을 보니 계란 지단과 합쳐서 아주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만들었길래 저도 한번 따라해봤어요. 투박한 남자 손길로 만든것 치고는 생각보다 봐줄만하죠? 제대로 신김치가 없어서 식초를 반 수저 정도 넣어 조물조물 했더니 그나마 신김치 비스무리 하게는 되더라구요. 

 

집에서 살림하면서 감자와 고구마는 왜 구황작물인지 뼛속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반찬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을 때 그냥 강판에 갈아서 소금 조금에 청양고추만 잘게 썰어넣어주면 감자전은 든든한 한끼로 먹을 수가 있어요.

[ 감자전과 고구마맛탕은 호불호 없는 최고의 간식 ]

감자전은 반드시 겉바속촉을 실현해야 하는 음식으로 요리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어~~하다가 홀라당 태워먹거나 덜 익은 것을 취식하기 좋으니 가정에서는 생각보다 좀 얇게 펴 익히시고 기름을 충분히 사용하시는것이 실패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감자를 갈면 수분을 꼭 짜주시는게 좋습니다. 안그러면 기름 엄청 튀고 감자가 쉽게 풀어져요. 

 

고구마맛탕은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 다닐때부터 아빠가 만들어준 꿀맛탕이라고 하면서 엄청 좋아하던 간식인데 뭐니뭐니해도 일단 고구마 상태가 신선하고 후숙을 며칠 시켜서 단맛이 조금 올라오게 하는 것이 좋구요. 설탕보다는 꿀을 사용하는게 풍미를 살리는데 좋습니다. 설탕을 많이 사용하면 가벼운 단맛이 입안에서만 강하게 왔다가 금방 사라지지만 꿀은 은근히 지속되는 기품있는 단맛이 나거든요. 여기에 올리고당이나 물엿 아주 조금만 더해서 땅콩, 잣 등 견과류와 같이 버무려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집에서 일반 후라이팬에 고구마를 익힐 때는 기름을 좀 넉넉히 사용하고 고구마를 크지 않게 잘라주는게 중요합니다. 너무 크면 속까지 잘 안익어요. 젓가락으로 가끔 찔러봤을 때 걸리는 느낌 없이 끝까지 부드럽게 들어가야 다 익은거에요.참, 그리고 강불로 익히시다가 나머지는 중불로 익히시면 좋습니다. 

 

* 강불 요리 : 빠르게 수분이 날아가면서 풍미가 있는 겉바속촉 음식에 사용되는 방법으로 볶음밥, 불고기 요리등에 사용

* 중불 요리 : 수분을 재료 안에 가두어서 재료 본연의 향과 담백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림이나 야채볶음 등에 사용

 

고구마 맛탕을 만들었을 때 고구마가 너무 단맛이 없고 밍밍하다고 느껴진다면 응급조치로 '흑설탕'을 조금 써보세요. 흑설탕을 팬에서 액체로 녹여서 시럽처럼 만들어 다시 버무려주면 또 색다른 조합이 됩니다. 다만 흑설탕은 맛이 강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녹여 붓지 말고 조금씩 버무려가면서 농도를 조절하셔야 합니다.

 

 

[ 아침 뜨끈한 돌솥비빔밥과 계란치즈 모닝빵이 굿!]

아침에는 출근하기 전에 시간이 별로 없다보니 어제 김치볶음밥 만들 때 남은 썰어놓은 김치와 남은 어묵 약간 그리고 깻잎 몇장, 냉동실에 비치해놓은 날치알을 가지고 돌솥비빔밥을 했구요. 간식으로 먹으라고 모닝빵속을 파서 떨어져나온 조각은 제가 냉큼 먹고 빵 안에 계란을 하나 톡 깨서 넣은 후 노른자에 구멍을 몇개 내주고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서 전자레인지에 1분정도 돌렸어요.

 

* 노른자에 구멍 안내면 전자레인지 안에서 퍽!~ 터질 수 있으니 반드시 구멍 몇 개만 내주세요

 

이거 계란치즈 모닝빵 생각보다 꽤 든든하고 맛도 좋아요. 이것도 만원의 행복 어플에서 누가 올려놓으신 것을 보고 따라해본건데 꽤 괜찮더라구요.

 

*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 물을 한컵 넣어서 같이 돌려야 빵이 퍽퍽해지지 않고 수분을 같이 머금어서 말랑말랑 촉촉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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