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기온이 15도를 넘나드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카메라 하나 메고 주변에 피어나는 들꽃과 이끼류를 찍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강나무 꽃과 산수유 꽃은 불꽃놀이같은 노란 꽃망울을 벌써 터트렸고 민들레도 군데군데 노란색을 자랑하며 꽃잎을 열어보이고 있다.
야외에서 꽃을 찍을 때 너무 환하게 노출값을 잡으면 잎 한송이 한송이의 느낌이 사라지고 특유의 빛깔이 반사광에 묻혀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노출고정을 할 때나 수동으로 노출값을 조정할 때 약간 어둡게 찍히도록 해서 고유의 색감을 진하게 표현하고자 하고 있다.
[심도 위주의 조절]
- 조리개 우선모드 활용(아웃포커싱)
(군집을 이루고 있는 꽃들은 F2.4~F3.0 정도) - 노출언더 설정
(차라리 노출언더 촬영결과가 후보정시에도 유리) - 셔터스피드를 확보해야 함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 - 화이트밸런스는 5200K(표준)보다 약간 높게
(따뜻한 색감)
집안에서 사는 고양이들을 위해 헤어볼을 토해내기 위한 목적으로 이렇게 밀이나 귀리싹을 키워 뜯어먹게 하고 있다. 위장관이 막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꼭 해주는 것이 좋다. 헤어볼 방지 사료가 있다지만 원천적이고 본능적인 삶의 방식을 보조해주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해결방법이 된다.
충분한 조명 하에서는 사진의 결과도 좋고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해 ISO를 높일지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머리아플 일도 줄어든다.
동백꽃이 군집해있는 구도라면 훨신 더 풍성한 사진이 되었을 텐데 듬성듬성 핀 꽃이라 구도가 아쉽다. 차라리 앞에 있는 큰 두송이만 확대해서 촬영하는 구도가 더 낫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뭇잎이 꽃을 가려버려서 온전한 모양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잎을 따버리는 무뢰배는 아니니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했다.
와이드렌즈로 F4.5 이상 조리개를 조여 전체적인 아카시아 꽃 덩어리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모두 선명하게 촬영했다. 우측 상단에서 내려오는 태양광이 꽃잎은 화사하게 이파리들은 더 녹색으로 구분해주고 있어 전체적으로 맑은 사진이 찍혔다. 가을의 이미지는 노랗고 따뜻한 화이트밸런스보다는 높고 파란 하늘이 돋보이도록 표준 K값 또는 약간 낮춰서 촬영해보는 것이 나은 듯 하다.
[ 2024년 봄날 ]
DSLR이 나을 지 미러리스가 나을 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진 동호회에서 오래 활동하는 친구가 미러리스 풀프레임을 추천했다. 바디 자체에서 보다 다양한 촬영 기능을 지원하고 성능도 DSLR보다 오히려 낫지만 다만 가격대가 후덜덜하니 한 번에 구매하기는 쉽지 않을거라고 한다. 렌즈의 강자 소니가 미러리스 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고 최근 점점 DSLR보다는 미러리스쪽으로 시장이 기울고 있다고도 얘기한다.
하지만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내 성향 상 렌즈의 호환성이 더 좋은(삼양, 탐론,시그마 등 서드파티 렌즈 제조사) DSLR에 끌리고는 있는데 기변을 어떤 쪽으로 선택할지는 주변인들의 카메라를 좀 더 테스트해보고 판단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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