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대 내돈내산 후기 ]
얇은 다리굵기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휘청대는 플라스틱 싸구려 삼각대를 사용하다가 한번 쯤은 야외 촬영 시 사단이 나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유튜브를 검색하다 '우티쇼트'라는 채널에서 가성비 삼각대로 추천하는 것을 보고 디자인과 가격이 괜찮다싶어 며칠 고민끝에 순수 국내기업 제품인 '에이스포토 TMK555' 삼각대를 85,000원에 구매하였다.
에이스포토 공식 판매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동일한 가격에 스마트폰 거치대에 무선리모컨까지 무료로 주는데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침대 머리맡에 누워 가격비교만 했더니 아무것도 주지않는 사이트에서 주문해버렸다.
무게 1.35kg에 보관시 35cm길이, 적정 지지하중 5kg으로 여행용, 취미용 삼각대로 꽤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만 볼 헤드 고정방식이라 예민하게 수평을 맞추고 싶을 경우에는 어려움이 있겠다 싶다. 그리고 플레이트를 카메라에 장착하고 헤드에 결합할 때 뭔가 '딸칵'하고 고정되는 느낌이 없고 어느정도 들어갔다싶으면 돌려서 고정시키다보니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영상에서 아쉬운 점으로 얘기한 것 처럼 다리 각도를 조절할 때 레버를 당기고 조절해야 하다보니 약간 귀찮은 건 있는데 가성비를 생각하면 크게 불편할 것도 없다 싶다. 내구성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1.35kg의 단단하고 무게감 있는 느낌도 마음에 들었다. 다리가 펼쳐지고 접을 때도 부드럽게 조절되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부품 간 마감처리도 깨끗하고 뭔가 싼티같은 느낌이 전혀 없이 하이엔드 제품과 같은 고급느낌이 물씬 풍긴다.
180cm인 내가 서서 비교해 보니 카메라 윗 부분이 어깨 중간쯤 올라오는 것 같다. 아주 편하게 서서 찍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슬쩍 굽혀 촬영하면 되니 내 실력으로 그렇게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 사치인 듯 하다.
이제 장노출이나 풍경사진 촬영 시 부족한 셔터스피드를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을 듯 하여 마음이 놓인다. 고급형 렌즈에는 손떨림 보정기능이 있는데 역시 번들렌즈들은 어쩔수가 없는 것을 인정해야지.
[생활의 달인 - 춘천 보문각 비빔국수와 탕수육]
오랜만에 직원들과 춘천 약사천 인근 '비빔국수'로 생활의 달인으로 선정된 주인장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보문각'은 10테이블 이하의 작은 식당이라 점심시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11시만 넘으면 벌써 테이블이 반 이상이 차 있고 12시에 오면 삼십분 기다리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비빔국수는 쫄면의 식감과 비슷한데 쫄면보다는 질기지 않고 잘 끊어진다. 양도 많아서 대식가가 아니라면 그냥 보통으로 먹는것을 권한다.
기본적으로 짜장면도 맛있지만 이 집의 서브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탕수육'이다. 과도한 튀김옷을 입히거나 거무튀튀하게 말라비틀어진 고기로 만들지 않고 신선한 고기를 사용해 씹었을 때 고기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기분좋게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기냄새에 매우 민감해 다른 메뉴가 아무리 맛이 좋아도 탕수육이 별로면 가급적 재 이용은 하지 않을 정도인데 이 곳은 아주 마음에 든다. 사람이 많아도 늘 맛과 정성은 한결같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탕수육이 엄청 먹음직스럽다. 음식모드로 촬영했는데 초점범위를 너무 작게 잡아서 결과물은 약간 아쉽게 나왔다. 그래도 저 윤기나는 탕수육의 달콤한 소스는 일품이었다.
먹다가 바깥을 보았을 때 속절없이 대기하는 인원들이 많다면 너무 오래 자리를 차지해 잡담을 나누기보다 뒷 사람들을 배려해 적당히 자리를 내어주는 배려도 필요한 곳이다. 옆 사람들이 튀김만두를 엄청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군침이 넘어갔지만 비빔국수와 탕수육만 먹어도 충분히 배를 채웠기에 욕심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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