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나지 말아야 할 나만의 카페 '랍다']
춘천 톨게이트로 들어와 춘천교대 기숙사나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 또는 강원개발공사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오면 주차도 불편한 일방통행 골목에 다세대 빌라주택 1층에 '랍다' 카페가 있다.
말 그대로 동네 골목카페라 주차는 인근 여성가족연구원 담장 아래쪽에 하고 30m 정도만 걸어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 자리는 1대정도 있지만 좁은 일방통행 골목에 수직으로 진입해야 하는 난이도 있는 공간이라 괜한 진땀을 뺄 필요는 없다.
현무암 발판을 몇 개 딛고 문을 열고 들어오면 테이블 4개의 작고 소담스런 카페 내부에 고소한 쿠키와 달달하면서도 입맛 당기는 커피의 내음이 마음을 놓게 만든다. 작은 카페지만 유리 통창과 함께 탁 트인 외부공간이 있어 전혀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몇 번의 주인이 바뀌고 지금은 여사장님께서 운영하는 카페인데 소규모 카페임에도 커피의 맛이 훌륭하고 각종 쿠키는 물론이거니와 에이드를 만들 때 사용되는 청(청귤, 레몬, 자몽 등)도 직접 수제로 만들어 오시기 때문에 카페 부자재 도매상에서 단체로 공급받는 원재료에 비해 훨씬 맛이 상쾌하고 깔끔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계절을 막론하고 커피만큼이나 에이드 등 다른 메뉴들도 굉장히 잘 팔린다.
빵 종류를 본사에서 납품받아 판매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직접 만들어오신 쿠키류는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금손 사장님이 탄생시킨 쿠키들은 한 입 베어물 때마다 탄성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어본 쿠키류 중 두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촉촉하고 담백하니 우리 회사 젊은 MZ 세대 직원들이 점심은 안먹어도 여기 카페 방문하는 걸 너무 좋아라 한다. 사장님의 손재주와 더불어 조용한 친절함은 혼자 방문해도 편안하게 머물다 오기에도 더 없이 좋다.
그래서인지 여기 카페는 인근 춘천교대 학생 뿐 아니라 여성가족연구원 방문자들 및 석사동 지역 주민들에게 꽤 인기가 높다. 간혹 카페에서 노트북을 펴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손님들이 들어차면 작은 개인카페에 오래 머물지않고 알아서 자리를 비워주는 춘천교대 학생들의 모습이 요즘 이기적인 카공족 때문에 속앓이하는 중소,영세 상인들을 고려해주는 것 같아 참 기특해 보일 때가 많다. 눈치를 보는것과 배려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마음가짐에서 출발하는 것이니 말이다.
[랍다 카페에서의 사진 촬영]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소품들과 인테리어는 부족함이 없다. 소하천 옆으로 비춰 들어오는 햇볕도 강렬한 수직광이 아니라 사선에서 들어오며 벽돌 바닥에 반사되는 은은하고 차분한 빛이라 사진 촬영에도 그만이다.
'랍다' 카페는 눈이나 비가 올 때 방문하면 통창으로 보이는 그 광경이 카메라 뷰파인더로 보는 아날로그의 감성처럼 깊게 느껴지니 혹시 몰랐던 사람들이라면 기회가 될 때 방문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은은한 반사광과 따뜻한 느낌의 과하지 않은 인공조명 그리고 벽돌 마감에 흰색 바탕 마감의 인테리어로 인물 인생샷을 한 컷 찍어보기에도 꽤 괜찮은 설정이 된다. ISO는 400~600 정도로만 잡고 35mm 렌즈 또는 휴대폰 사진으로 촬영해도 근사한 한 컷을 얻어낼 수 있다. 다만, 셔터스피드가 느려지는 부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
사장님이 소싯적에 사진을 무척 좋아하셨는지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완전 수동 카메라를 저렇게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아두신 것을 보면 완전 아마추어는 아니시지 않을까? 50mm 단렌즈를 마운트 한 GMTEX GT-304 카메라, PAIMAX AUTO FOCUS 등은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어떤 브랜드인지부터 상세정보가 나오지 않는데 볼 때마다 꽤 궁금하다. 수동카메라의 레버로 필름을 넘기고 감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필름카메라가 다시 양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 갤럭시 S22 울트라 카메라 별 제원 ]
갤럭시 S22 울트라 메인카메라는 기본적으로 F1.8의 조리개값을 가지고 있으며, 풀프레임 카메라의 이미지센서 대비 크롭비율이 3.5배정도로 풀프레임 23mm 광각렌즈의 화각과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휴대폰 사진을 촬영하면 중앙에서 멀어질 수록 이미지 왜곡 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후보정은 필수요소다.
(MAIN) WIDE CAMERA | 108MP (1억800화소) , 23mm 렌즈, f1.8 |
ULTRA WIDE | 12MP(1200만화소), 13mm 렌즈, f2.2 |
3x ZOOM | 10MP (1000만화소) , 69mm 렌즈, f2.4 |
10x ZOOM | 10MP (1000만화소) , 230mm 렌즈, f4.9 |
[화소와 화질의 차이]
참고로,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화소' 와 '화질'은 크게 상관은 없다. 쉽게 생각하면 '화소'는 사진을 크게 인쇄할 때 픽셀이 깨지지 않는 유리한 정도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같고 '화질'은 사진 상이 맺히는 도화지(이미지센서)라고 생각하고 이 도화지 자체가 처음부터 클 수록, 작은 도화지에 촬영된 이미지와 같은 크기로 축소해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더 선명한 사진의 결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사장님께서 건장한 남자들 넷이서 커피만 마시는게 부족해 보였는지 앙버터가 들어간 마들렌같은 쿠키를 하나 소분해서 주셨는데 역시....여기는 정말 쿠키 예약해서 사러가야 함. 무슨 쿠키가 빵 한입 베어물때와 비슷하게 어찌나 촉촉한지 크게 달지는 않은데 '맛있다!!'는 느낌이 입 안 가득히 느껴진다. 이런 수준있는 쿠키를 서비스로 받아도 되나 싶어 죄송할 지경이다. 아 덴장..벌써 자꾸 생각나.

조만간 제대로 카메라 렌즈를 갖춰서 직원들과 또 방문해야지. 직원들을 모델 핑계삼아 인물사진 연습좀 더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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