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퇴근할 시간즈음 되서는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다. 주머니를 뒤적거려서 언제 넣어놨는지도 모르는 중국집에서 가져온 박하사탕 한 알을 입에 털어넣고 멍하니 의미없이 모니터만 쳐다보다가 부리나케 인사하고 차에 올라 폐에 잔뜩 끼어있는 사무실의 답답한 공기를 긴 한숨으로 쏟아 내 버렸다.
퇴근 후에 아이가 다니는 피아노학원으로 픽업하기 위해 이동 중 멀리 해가 떨어지는 모습에 마음이 노곤노곤해 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마침 신호대기에 걸려 얼른 휴대폰을 들어 촬영해보았다. 사진은 모두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했으며 위 사진은 3배 줌, 아래는 기본 화각으로 촬영하였다. 노출을 보정하지 않고 그냥 촬영한 것이라 아주 잘 찍힌 사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순간의 감성대로 촬영한거라 나름 만족한다.
기본적으로 휴대폰 카메라는 광각이라 화각이 넓게 나온다. 운전석 안에서 촬영하다보니 우연치 않게 앞 유리의 상단 선팅부분이 푸른색 필터역할을 하게 되어 색다른 느낌의 사진이 나왔다.
마치 오전과 저녁의 하늘이 맞닿아 있는 듯한 느낌. 파란 하늘이 어스름한 저녁을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좋다. 조금 있으면 하늘에서 웜홀이 열려 외계 4차원의 비행선들이 쏟아질 수도 있을 것 같은 광경이다.
지난주 토요일 친구모임에서 부어라 마셔라 여파가 며칠 해독되는동안 운동하고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이번주 내내 술을 입에도 안대고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기에 오늘 집에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는 러닝을 나갔다. 평상시와 같이 6.72KM 코스를 오늘은 구간 가속도 붙이지 않고 일정한 루틴으로 달렸으며 KM당 6분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보폭을 크게하지 않고 잔발 뛰기를 하니 무릎과 발목에 부담도 덜하고 심장박동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저녁도 안먹고 759kcal 다이어트 했는데 집에 맛동산이 하나 보여서 큰일이네. 이번주도 벌써 중간이 지나버렸다. 시간은 참 빨리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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