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3. 아이에게도 집안 살림 공동분담 역할과 책임을 반드시 부여한다.
4. 어려서부터 경제관념 교육은 필수
[ 3. 아이에게도 집안 살림 공동분담 역할과 책임을 반드시 부여한다 ]
아이에게 반드시 집안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부여하고 그 수행 결과에 따른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라도 본인이 감당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외동 자녀들이 많다보니 부모들이 오냐오냐 해줄 거 다 먼저 알아서 챙겨주고 좋은 것들로 제공해주고 걸치고 먹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불편함 없이 그리고 대가 없이 해주시더군요. 물론 자기의 DNA를 이어받은 소중한 생명이다보니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럽겠냐만은 사춘기가 오면 이러한 부모의 행동들이 조금이라도 부족해지면 마치 본인의 권리를 침해받은 것 마냥 불만을 쏟아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에게는 부족한 것을 참고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우선순위를 따져보고 의사결정을 할 기회를 부모 스스로가 빼앗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는 본인이 필요한 것들을 단순히 의사전달만 해도 부모가 수행비서처럼 다 알아서 갖다바치니 본인이 직접 결정할 필요가 없어졌던 것이죠.
저는 아이에게 '분리수거'와 '진공청소기' 담당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처리하는 날짜, 청소하는 날짜와 시간도 명확히 했습니다. 그렇지만 게임에 몰입되어 있는 아이는 아침이 저녁이되고 저녁은 내일이 되며 1주일이 지나도 본인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말로 다독이고 제가 대신해주기도 했지만 부모가 대신해주는 행위에 대해 본인이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는 듯 했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페널티를 부여합니다. ① 해당 주 용돈 삭제 ② 다른 일 추가 ③ 식사 직접해결 등이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중2때부터 일주일 용돈은 3만원입니다. 대중교통 이용비용이라던지 기타 다른 건 관련된 비용은 별도로 주기 때문에 3만원은 순수 개인목적의 용돈이라 작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가족들도 명확한 선을 그어주어야 합니다. 평상시에는 연락도 한번 안드리던 조부모나 삼촌한테 전화해서 카카오뱅크미니 계좌로 몰래 받아내거나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만약 그러한 사실을 알게된다면 아주 크게 혼을 내셔야 합니다. 돈 만원 한장 벌어보지도 못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는 마르지 않는 지갑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제관념은 어려서부터 반드시 시켜야 합니다.
또 아이는 오만가지 핑계가 많습니다. 갑자기 졸려서 자버렸다. 친구가 불러서 나갔다. 몸이 아프다. 게임을 하는데 중간에 나올수가 없었다.등등 말도 안되는 핑계들로 부모 염장을 지르기 일쑤지요.
나 : "너 이거 오늘 점심때까지 분리수거 다 하기로 해놓고 벌써 밤10시인데 뭐하자는 거야"
아들 : " 알아서 치울거야 "
나 : " 알아서 치우기로 약속한 시간은 점심때까지 아니냐고"
아들 : " 이따 게임 끝나고 치울거야"
나 : " 벌써 10시가 넘었는데 도대체 언제 한다는 건데"
아들 : " 새벽이라도 자기전에 치우면 될거아냐"
나 : " 다 자는 시간에 부스럭거리고 문 쿵쿵 열고닫으면서 분리수거 가는게 정상이냐?"
아들 : " 그럼 뭐 어쩌라고?"
나 : " 너는 아빠 말이 우습냐? 지금 당장 하라고!"
이렇게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면 내 새끼가 아니고 남의 새끼처럼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맛있는 식사를 차려서 아이의 기분을 달래줄까? 하는 생각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퇴근시킨지 오래입니다. 며칠동안 저는 아예 아이의 먹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명절이나 가끔 주말에 조부모댁에 가면 가족들이 용돈을 많이 주니 아빠가 밥을 차려주지 않아도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 라면으로 굶어죽지는 않습니다. 본인 입에서 "아빠. 밥 없어?"라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절대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냉장고에 반찬이 쌓여있어도 본인손가락 까딱 안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 가족 간에도 공동체를 유지하려면 누구나 본인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반드시 일깨워주세요.
> 가족공동체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울타리에서 언제든지 내쳐질 수 있다는 현실을 알게해야 합니다.
> 행동에 대해 사과보다 변명부터 늘어놓기 시작한다면 가차없이 페널티를 부여하세요
>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과 보상을 받았으면 감사인사를 하도록 교육하세요
[ 4. 어려서부터 경제관념 교육은 필수 ]
아이들에게 경제관념 교육은 가장 중요한 필수 항목입니다. 요즘 명절 때 돈 만원짜리 주면 아이들이 얼굴을 찡그린다고 하데요? 용돈은 어디까지나 불로소득이라고 여기고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교육시켜야 합니다. 마치 당연히 이 정도 받을 걸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중학생 애들 돈 쓰는거 어지간한 대학생들 용돈 나가듯이 합니다. 카카오 택시비 나가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니까요.
용돈 대부분은 편의점, PC방에 쏟아붓고 부족하면 또 습관적으로 손을 내밀잖아요. 가끔 유튜브나 TV에 돼지저금통에 저축을 하거나 주식계좌를 만들어서 본인이 기업을 공부해서 "이 주식 사주세요" 한다는 신기한 아이들도 있지만 99.9% 아이들은 예금과 적금의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왜 저축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없으니까요.
1.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자녀와 어린이 경제교육 무료 강의를 한 두편씩 시청해보세요.
[자녀 경제교육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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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ok.or.kr
기타 '기획재정부 어린이 경제교실', 'KB스타 경제교실' 등 무료 교육사이트들을 참고하세요.
2. 아이와 식당을 가면 현금으로 직접 결제해보게 계속 시키세요
부모가 결제하거나 카카오미니카드 등으로 결제하게 하면 돈의 가치에 대해 피부로 느끼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른들도 카드 무분별 하게 쓰기 쉬운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용돈 대비해서 식당물가, 마트물가 얼마나 비싼지 직접 확인시켜주는 거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아이가 사춘기가 시작된 초등학교 5학년 말 즈음, 미리 현금인출기에 같이 가서 현금을 5만원을 뽑아 아이에게 주고 결제까지 시켜봤습니다.
아빠 "이거 너 일주일 용돈 두배가 넘는 5만원이야"
아빠 "평소에 니가 사고싶다고 했던것들 다 사고 이걸로 결제해봐"
(30분 후)
아들 "아빠. 돈이 부족한데?"
아빠 "돈 더 없어. 부족한 돈 만큼 니가 선택해서 도로 갖다놔"
아들 "다음주 용돈 미리 주면 안돼?"
아빠 "절대 안돼"
마트에 항상 아이와 같이 가세요. 그리고 미리 적어온 물품을 골라오게 시키세요. 때로는 절반은 썩어있는 귤이나 딸기를 샀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기름덩어리만 잔뜩 붙은 삼겹살을 골라오기도 합니다. 그럼 부모가 바로 확인해서 알려주고 교체해 오게끔 시키세요. 마트에서도 자녀에게 가정교육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지금도 참 유별스런 아들녀석 때문에 힘든 상황이긴 한데 나름 이러저러하게 공부도 해 가면서 노력을 엄청 하고 있습니다. 말투가 맘에 안든다하니 말투도 좀 고쳐보려고 하고 있구요.
이 아들놈을 키우면서 제 마음 한 복판에 굳은 덩어리로 한주먹 틀어막힌 것 같아서 직장 업무보다도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제는 저도 제 인생을 찾아야 하고 이 녀석 음악 입시교육 시킨다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빼서 쓴거 메워놓으려면 당분간 허리 띠도 다시 바짝 졸라매야 할 것같네요.
로또는 3장 사서 1장 5천원짜리 당첨이네요.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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